[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 중 올해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한 기업은 국전약품으로 확인됐다.

메디파나뉴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15일까지 공시된 제약·바이오 기업의 현금 배당총액과 2024년 당기순이익을 집계해 배당성향(배당금 총액/순이익x100)을 계산했다. 그 결과, 코스닥 기업인 국전약품이 619.9%로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배당지급률 또는 사외분배율이라고도 부르는 배당성향은 기업이 영업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순수익 중에서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비율을 뜻한다.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은 순이익의 많은 부분을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는 뜻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경우 안정적이고 성숙한 기업으로 평가되나, 대주주에게 이익이 크게 돌아가며, 배당금 지급 후 재투자 자금이 부족할 수도 있다.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은 순이익의 대부분을 내부로 유보해 사업 확장 또는 R&D 재투자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주로 성장하는 기업들에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주주들에게 돌아오는 배당금 수익이 높지 않다. 다만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뒤, 향후 주가 상승을 통해 수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올해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한 국전약품에 뒤이어 동화약품, 대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경동제약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업들은 모두 100%가 넘는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대부분 코스닥 기업으로, 동화약품이 코스피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232.5%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배당성향이 100%를 초과한다는 것은 기업이 지난해 얻은 순이익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순이익을 넘기는 배당이기에 같은 수준의 배당이 다음 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배당성향이 50% 이상인 기업은 대원제약, 유한양행, 고려제약, 일성아이에스, 콜마비앤에이치 순이었으며, 20% 이상인 기업은 하나제약, 셀트리온, 바이오노트, 안국약품, 대웅제약, 에스티팜, 경보제약, 삼진제약, 삼아제약, 일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순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모습이다.

환인제약, 유유제약, 신신제약, 파미셀, JW생명과학, JW중외제약, HK이노엔, 대한약품, 신일제약, 파마리서치, 동국제약, 한국파마, 종근당, 대웅, 휴온스, 국제약품, 보령 등은 10%대 배당성향을 기록했으며, 광동제약, 대한뉴팜, 휴메딕스, 한미약품, 하이텍팜, 종근당 바이오, 진양제약은 10% 이하 5% 이상인 한 자릿수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순이익이 적자임에도 주주들에게 배당을 시행해 배당성향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은 한독, 동아에스티, 알리코제약, 녹십자, 삼천당제약, 현대약품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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