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휴온스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이 회사는 이번 배당으로 DPS(주당 배당금)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결산 배당 시 보통주 DPS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휴온스는 분기 배당에서 자본준비금 감액 배당으로 비과세까지 고려했다.

10일 휴온스는 내달 11일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휴온스 이사회는 사외이사 3명과 감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분기 배당 기준일은 오는 25일이다.

이 회사 분기 배당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질의응답에서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온스는 이번에 보통주 1주당 570원을 배당한다. 발행주식총수 1197만9665주에서 자사주 32만7904주를 제외하면, 보통주 1165만1761주에 570원씩 총 66억4150만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배당이 이뤄지면, 휴온스 보통주 DPS는 이번 사업년도에 720원으로 증가한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이사회를 거쳐 9월에 보통주 1주당 150원을 배당한 바 있다. 배당금 총액은 17억4764만원이었다.

이로써 이번에 분기 배당으로 DPS 확대 목표를 달성한다. 올해 DPS가 직전 사업년도 1주당 배당금 630원 대비 14.29% 늘어나서다. 직전 사업년도 DPS 630원은 반기 배당 300원과 결산 배당 330원을 더한 값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2022년 공시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정책을 언급하며, 2023년부터 올해까지 1주당 배당금을 직전 사업년도 DPS와 동일하게 유지하거나 최대 30% 상향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휴온스 분기 배당은 DPS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나온 우려도 해소했다. 일각에선 올해 반기 배당이 전년 동기 대비 150원 줄면서, 이번 사업년도 1주당 배당금이 감소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 바 있다.

이 회사 이번 사업년도 DPS는 720원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결산 배당이 남았기 때문이다. 휴온스는 직전 사업년도에 보통주 1주당 330원씩 결산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38억6037만원이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이번에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자본준비금을 줄이고 이익잉여금을 늘려 배당 재원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는 자본준비금 감액 배당으로 주주들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본준비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진 배당은 과세 소득에 포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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