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이 수행한 글로벌 임상시험 건수가 감소하면서 세계 순위가 6위로 하락했다. 서울은 도시 기준 순위에서 1위 자리를 베이징에 내주고 2위를 기록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 정보 등록사이트 ClinicalTrials.gov에 2024년 한 해 동안 새로 등록된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상시험 현황을 분석해 27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적으로 수행된 임상시험은 총 4667건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임상시험 건수와 점유율이 모두 줄어 전체의 3.46%를 차지하며 6위에 머물렀다. 이는 2023년 4위(점유율 4.04%)에서 두 계단 떨어진 성적이다.

국가별 임상시험 수행 비율은 미국이 21.15%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14.59%), 호주(4.24%), 스페인(3.81%), 독일(3.61%)이 뒤를 이었다.

임상시험 유형별로 보면 단일국가 임상시험에서 한국은 점유율이 5.05%에서 3.99%로 감소했지만,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다국가 임상시험은 수행 건수는 전년과 같았지만 점유율이 0.26%포인트 줄어들면서 11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도시 기준 임상시험 순위에서도 서울은 전체 점유율이 1.55%에서 1.32%로 감소하며 베이징(1.40%)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관계자는 "한국 내 임상시험은 자발적으로 등록되는 경우가 많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이번 분석은 연구자 주도 시험과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제외하고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상시험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보다 자세한 분석 결과는 재단 홈페이지(https://www.kone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