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GC녹십자가 올해 1분기 영업실적에서 미소를 지을 전망이다. 독감치료제를 비롯해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Alyglo)', 일반의약품 등 품목별 매출액 증가는 1분기 영업실적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31일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GC녹십자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최소 4116억원에서 최대 44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3568억원 대비 15% 이상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자사 자료를 근거로, GC녹십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48억원으로 추정했다. 또한 상상인증권은 99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확대와 영업이익 개선 전망이 나온 이유는 독감 유행에 따른 독감 백신 반품이 줄어들고, 독감치료제 매출액 회복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서다.

실적 확대 요인은 독감치료제뿐만이 아니다. 증권업계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을 250억원으로 전망했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신수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 내 알리글로 처방이 보험사 측 사전 승인 요구에 따라 지연됐으나 지난달부터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의약품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알리글로 수출 물량이 이달부터 늘었다며, 올해 상반기에 알리글로 수출이 집중되고 처방이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GC녹십자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밝힌 내용과 맥이 닿는다. 지난달 GC녹십자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면역글로불린 시장 성장세 등을 언급하며 수익 창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혈액원 확장을 통해 자체 혈액 조달 비중을 높이면서, 안정적인 혈장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 생산 캐파(Capa)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내 혈액원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사는 1380억원을 투입해 ABO홀딩스 지분 전량을 취득한다며, 알리글로 사업 확대를 위한 원료 공급처 확보라고 부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ABO홀딩스는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서 혈액원 6곳을 운영 중이다. 또한 텍사스주에 혈액원 2곳을 추가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2026년부터 혈액원 8곳을 가동할 예정이다.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도 GC녹십자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올해 1분기 매출액을 각각 128억원, 2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107억원, 26억원 대비 19.6%, 7.7%가량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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