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메디파나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IPO에 나선 제약바이오사는 ▲아스테라시스(1월 24일) ▲동방메디컬(2월 13일) ▲오름테라퓨틱(2월 14일) ▲동국생명과학(2월 17일) 등 총 4개사로, 모두 코스닥에 신규 상장됐다.
이 중 아스테라시스는 365만주를 발행해 약 168억원을 모집했으며, 동방메디컬은 300만주로 315억원, 오름테라퓨틱은 250만주로 500억원, 동국생명과학은 200만주로 180억원을 확보했다. 단일 분기 기준으로 1000억원을 넘는 공모 자금이 몰린 셈이다.
이 같은 공모자금 규모는 지난해 1분기 오상헬스케어 1개사, 198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5배이며, 최근 5년 사이에서는 2021년 1분기 4개사, 총 2714억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특히 오름테라퓨틱은 유전자 치료제 기반 신약개발 기업으로, 시장의 주목 속에 50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냉각된 바이오 IPO 시장에서도 예외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각 기업의 파이프라인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스테라시스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기술 기반 리프팅 기기 '리프테라(Liftera)'와 단극성 고주파 기기 '쿨페이즈(Coolfase)'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HA 필러 및 PGA/PN/PLA 필러 등 미용성형 제품군 외에도 보툴리눔 톡신, 스킨부스터, 비만치료제 등 시술 제품을 폭넓게 보유하고 있으며, 한방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60~70%에 달하는 국내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유방암 치료제 ORM-5029, 소세포폐암 치료제 ORM-1023, 혈액암 타깃 ORM-1153, 글로벌 기술이전 경험이 있는 ORM-6151, 타깃 단백질 분해(TPD) 플랫폼 등 다수의 차세대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의 입지를 바탕으로, CT·MRI 영상진단 분야에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고품질 조영제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에는 MRI 조영제 개발 스타트업 인벤테라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철분 기반 조영제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2분기 기업 공개를 준비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IPO 시장의 열기를 이어갈지 여부도 주목된다.
먼저, 장기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간·췌장·폐 등 장기 재생 치료제를 통해 차세대 재생의료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예비심사 승인을 마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로킷헬스케어는 3D 바이오프린팅 기반 인공피부 솔루션 기업으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임상 진척에 힘입어 4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밀진단 기반 유전체 분석 기업 지씨지놈은 지난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출범한 이 회사는 건강검진, 산전·신생아, 암, 유전질환 관련 정밀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300종 이상 제공 중이다.
유한양행 자회사인 이뮨온시아는 ▲PD-L1 항체 치료제 'IMC-001' 임상 2상 ▲CD47 타깃 항체 치료제 'IMC-002'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항암 항체 및 이중항체, ADC 등 다양한 신약 후보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 예심을 통과 후 같은 달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인투셀은 예심 승인 후 약 두 달 만인 지난달 2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인투셀은 독자적 링커 기술 '오파스'와 독성 약물 침투를 최소화하는 'PMT' 기술을 기반으로 한 ADC 후보물질 'B7-H3'를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및 ABL바이오와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사례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