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해외 수출 증가와 주사제 품목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 매출 2446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 38.7% 증가한 수치로, 컨센서스 대비로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5%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케이캡' 수출 확대로 인한 수익 다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의 완제품 수출이 본격화되며 1분기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중국 시장에서 파트너사인 뤄신제약을 통한 '타이신짠' 로열티 수익도 1분기에만 20억원 수준이 반영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케이캡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1분기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해 보령과의 코프로모션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유통 물량 확보 차원의 물량이 반영된 일시적인 수치라는 설명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케이캡 처방 데이터는 5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14.5%로 상승했다.

주사제 품목군에서도 해열제·진통제·소염제 수요 증가와 함께 매출이 확대됐고, 지난해부터의 수액제 업황 개선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HK이노엔의 올해 연간 매출을 1조335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대비 15.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1080억원으로 2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민수 연구원은 "비영업 가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케이캡의 국내외 성장성과 수익 기반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2분기 이후 중국 주사제 임상 진행, 국내 수액제 수요 회복 등을 고려할 때 연간 실적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하반기 미국 FDA 신약 허가 신청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후에는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에 따른 가치 재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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