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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산업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의료기기 수급이 다시 불안정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안정적인 공급 여건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과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지연, 고환율 지속 등 외부 요인에 더해, 저수가 및 규제 부담이 누적되면서 일부 품목은 공급 중단 절차에 들어간 상태"라고 토로했다.
특히, 심장 수술용 카테터, 신경외과용 소모품 등 일부 치료재료는 국내 공급업체 수가 2~3곳에 불과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수술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상한금액이 낮아 지속적인 공급 유지가 어려웠던 품목도 최근 품목갱신제 등 추가 규제로 인해 행정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
이에 협회는 "이와 같은 기준에 해당하는 위기 품목이 자체 조사 결과 10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협회는 "상한금액 제도에서 한 번 결정된 금액이 이후 급격한 원가 상승·환율 변동에도 조정이 어려워, 공급 기업이 지속적인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위기 품목에 대한 대응을 지속적으로 정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청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진휴 부회장은 "의료기기 수급의 불안정은 환자 진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며 "협회는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제도 보완과 공급 안정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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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