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진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사진=대한약사회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약국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2일 노수진·이윤표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서울시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6차 상임이사회 안건과 대선기획단 활동 등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8일 진행된 제6차 상임이사회에서 다룬 안건 중 '2025년도 불용재고 반품사업 추진 건'과 관련해 노수진 홍보이사는 "집행부가 안정이 되고 나서 진행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들도 있었으나, 불용재고로 인해 회원들의 정산이 밀려있는 상황이어서 집행부가 좀 힘들더라도 빠르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약국 담당 부회장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반품사업은 2023년 초 시작한 사업을 기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약학정보원에서 개발한 반품사이트를 오는 6~7월 중 오픈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 홍보이사는 "비협조적인 제약사들의 협조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협조적인 제약사들의 정산율을 높여 회원들이 덜 불편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약사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현재 1만2000여개 약국이 반품한 불용재고 의약품에 대한 정산을 받았다. 비용 규모로는 약국들이 반품사이트에 입력한 것 중 82%가 정산된 상태다. 반품에 비협조적인 제약사는 40여개사 정도로, 소규모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약국 의약품 불용재고는 처방 변경에 따른 사용중단, 소량포장 단위 공급 부족, 동일성분조제에 대한 거부감 등 여러 문제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약국 재정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수년간 집행부를 중심으로 대규모 반품사업을 실시해왔다.

다만, 반품사업을 실시해도 정산이 1년 넘게 걸리거나, 유통사와 지역 약사회와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유통사들의 경우 제약사와의 협력관계를 만든 뒤 반품사업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노 이사는 "약국위원회가 현재로서는 협조 제약사들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유통사가 적은 지역은 반품 주력 유통사를 설정하기가 용이하지만, 유통사가 많은 지역은 반품 주력 유통사를 찾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러나 그동안 고생하며 얻은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좀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안들이 나올 수 있도록 밑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약사회가 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게 반품 사업 결과가 나타나는 일부 지부들이 있는데, 이 경우는 바로 사업을 먼저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제6차 상임이사회에서는 ▲2025년도 제2차 이사회 상정 안건 심의 ▲약국용 소프트웨어와 웹사이트 개발, 유지·보수 등 전산업무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 ▲병원약사 춘계학술대회 개최 지원 ▲병원약제부서 신규약사 역량강화교육 개최 지원 ▲2025년 의약품 제조수입업체 관리약사 연수교육 개최 ▲제1차 제조·품질관리 업무역량 교육 개최 지원 ▲제11회 대한약사회장배 지오영 전국약사 탁구대회 개최 건 등을 심의했다.

이윤표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사진=대한약사회
이어 이윤표 홍보이사가 대한약사회 대선기획단이 진행한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 홍보이사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먼저 결정된 상황이어서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직능본부 주관 민생정책협약식에 권영희 회장 및 상임이사 3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일 각 보건의료단체가 추천한 청년들이 모인 '2030 청년 보건의료인 간담회'에 이 홍보이사가 참석해 청년 약사들의 어려운 점과 약사의 전문적인 약료활동의 제도화를 요구했으며, 11일에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사회복지위원장이 주관하는 선대위 사회복지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홍보이사는 "청년 보건의료인 간담회의 경우 상견례 같은 형식이었다"며 "의료대란 문제 같은 것들을 직능단체 차원이 아닌 청년 보건의료인들끼리 논의를 해 정책을 제안해보자는 취지의 간담회였으며, 추후 6월 이후 만남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대선후보가 결정됐기 때문에 국민의힘과도 정책협약식을 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대선기획단의 활동을 계속 지켜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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