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올해 2분기 매출액(별도 재무제표)이 증가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례로 미래에셋 증권은 자사 리서치센터 자료를 근거로, 2분기 대웅제약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3508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대웅제약이 공급하는 품목별 매출액 성장에 따라 매출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웅제약이 2분기에 실적을 늘리는 경우, 이 회사는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 성장을 하게 된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대웅제약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34.5%가량 증가한 바 있다.
품목별로 구분하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대웅제약 2분기 매출액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나보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이 나온 이유는 미국 기업 에볼루스가 지난 4월부터 나보타 필러와 번들 판매를 시작해서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 기업으로, 올해 1분기에 나보타로 미국 시장 점유율 14%를 달성한 바 있다.
증권사는 필러와 번들뿐만 아니라 1분기 이연 물량도 주목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필러 프로모션 효과와 1분기 이연 물량 반영으로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수출을 기대했다.
대웅제약은 이와 관련해 기업설명회(NDR)에서 나보타 프로모션 선수요 영향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으나 크지 않을 것이라며, 브랜드 신뢰도와 품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높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의약품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 자료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을 의약품으로 분류하지만 미용을 위해 대부분 비급여로 사용한다고 부연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도 대웅제약 2분기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품목이다. 증권사 다수는 펙수클루 2분기 매출액이 1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펙수클루 매출액은 지난 3월 저용량(10mg) 국내 출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저용량 제품이 위식도질환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내과 등 처방에 병용 투여 형태로 쓰일 수 있다며, 처방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