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우시바이오는 최근 2026년 말 GMP 인증을 목표로 청두 신규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1000만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완제의약품(DP) 시설과 중국 최초의 이중 챔버 동결건조 생산 라인을 포함한 통합 CDMO 역량을 갖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두 사업장은 펩타이드, 항체 조각, 효소, 사이토카인, 플라스미드 DNA, 바이러스 유사 입자 등 단클론항체 외 다양한 재조합단백질 기반 제품의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 생산을 위한 특화 시설로 설계된다. 특히, 우시바이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미생물 발현 플랫폼 'EffiX'를 적용해 15g/L 이상 고역가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우시바이오 측은 "EffiX 플랫폼은 높은 수율과 품질 일관성, 안정성, 확장성을 두루 갖춘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속도와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두 공장에는 1만5000리터 규모 발효조가 설치되며, 연간 80~110배치의 원료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공장은 VISEN 파마슈티컬스의 장기 지속형 성장호르몬 제품 '로나펙소마트로핀(lonapegsomatropin)' 상업 생산을 비롯해, Virogen Biotechnology와의 파트너십 하에 상업 제조 중심 제품도 담당할 예정이다.
크리스 첸(Chris Chen) 우시바이오로직스 CEO는 "청두 공장은 미생물 기반 차세대 치료제의 세계적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자, 기술적 정점을 상징하는 설비"라며 "EffiX 기술과 연계된 고역가 생산역량은 향후 글로벌 CDMO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시바이오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9.6% 증가한 187억위안(약 26억달러)을 기록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특이성항체 등 특화 기술 플랫폼 성장이 실적 확대를 견인한 가운데, 유럽 및 아시아 시장 중심의 전략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에는 아일랜드 백신 생산 공장을 미국 머크에 5억유로에 매각했으며, 지난 5월에는 독일 완제의약품 생산 설비도 1억5000만유로에 처분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 대규모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 중으로, 제조 포트폴리오의 지역 다변화를 통해 지정학 리스크 대응력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