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사옥.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한미약품이 올해 경영 정상화에 따른 실적 성장세를 다시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실적이 주춤했던 북경한미가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이 경영 정상화에 따른 분기별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약품 IR자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을 이어왔으나, 거버넌스 이슈를 겪은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1조4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이 0.3%로 더뎌지고 영업이익은 2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 하락한 바 있다.

여기엔 북경한미 실적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별도 기준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1141억원, 영업이익 1327억원으로 전년 매출 1조969억원, 영업이익 1296억원 대비 성장세를 이어왔다.

반면 북경한미의 경우 지난해 매출 3856억원, 영업이익 822억원으로 전년 3977억원, 978억원 대비 각각 3%, 16%씩 하락했다.

하나증권은 북경한미 지난해 실적에 임종윤 동사장 부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봤다. 임 동사장은 2005년부터 북경한미를 맡아 왔다. 그러나 지난 2월 임종윤 동사장이 다시 선임되며 경영 정상화에 따른 분기별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북경한미는 1분기 매출 965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 24.5%, 70%씩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 28.9%, 167.6%씩 상승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임 동사장 선임으로 경영 정상화와 영업유통망 활성화에 따라 계절적 요인 영향력이 적은 변비약 '리똥', 유아용 정장제 '마미아이',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 등은 매출 증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상반기 독감이 크게 유행하지 않으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북경한미 매출에선 독감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의 경우 유아용 진해거담제 '이탄징'이 34.7%, 진해거담제 '이안핑'이 6.8%를 차지했다.

하나증권 김선아 연구원은 "북경한미 임종윤 동사장 복귀가 연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경영 정상화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 별도와 연결대상회사 모두 기존 제품 매출 추세를 유지하며 연내 품목 추가를 계획하고 있고, 3분기부터는 계절적 영향도 기대할 수 있다"며 "회사가 약속한 상저하고 모양새 실적 회복을 매 분기마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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