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약사회는 28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2025 한국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병원약사회의 하반기 사업 방향에 대해 밝혔다.
먼저 올해초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표발의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일부 개정안과 관련한 언급이 나왔다. 개정안에는 의료기관 내 약사(마약류관리자)의 배치 기준을 강화하고, 업무를 명확히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황보영 한국병원약사회 수석부회장은 "개정안에 대한 세부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기관의 마약류 안전관리체계 개선 방안 연구 사업 수행자를 공고했고, 병원약사회가 이에 선정돼 5월말부터 해당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남은 7개월 동안 해당 사업을 잘 수행하는 것이 과제다. 여러 현황 조사 자료 및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잘 진행해 국무총리령의 세부 내용 개정안을 잘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병동전담약사'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정경주 한국병원약사회장은 "병원약사들의 전문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것과 별개로, 의정갈등 장기화의 여파로 인해 약제부 역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살려 '병동전담약사' 모델을 개발해 병원 안에서 환자들의 올바른 약물 치료와 안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병원약사회는 지난 5월 중간관리자 역량강화교육을 통해 병동전담약사 운영 사례를 공유한 바 있으며, 28대 집행부의 4대 TF 중 하나로 병동전담약사 TF를 운영 중이다.
황보영 수석은 "하반기 진행될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병동전담약사의 활동 모델을 구체화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문약사시험과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오는 12월 예정된 '제3회 국가 전문약사 자격시험'은 민간 전문약사 특례가 적용되는 마지막 시험이자, 수련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수련생들이 국가 전문약사 시험을 치르는 첫 시험이다.
이와 관련해 정경주 회장은 "상반기 수요조사를 한 결과 특례가 100명, 신규 전문약사가 약 400명 정도로 500명 정도가 예상된다"면서 "수련기관에 대한 부분에서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과제가 남아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보충하고, 시험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약사정원 기준 개정TF는 내부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인력현황 용역연구를 의뢰할 계획이며, 약제수가 개선TF는 마약류 활동과 다제약물관리 업무 확장을 고려한 수가 계산을 요청한 상태다. 병원약사 미래 비전 TF는 병원약사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병원약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