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대웅제약이 올해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력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역대 최대 분기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와 전문의약품(ETC) 매출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DS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을 약 3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595억원으로 같은 기간 19.9% 늘어나고, 영업이익률(OPM)은 17.2%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3255억원, 영업이익 496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실적 호조의 핵심은 나보타 수출 성장이다. DS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2분기 나보타 수출 실적을 약 596억원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이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1분기에 이연됐던 북미 파트너사 이볼루스(Evolus)향 공급 물량이 2분기에 반영됐고, Evolus가 4월 자체 필러 제품을 출시한 이후 보톡스 주문량이 증가한 것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약가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액 약 21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부터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에 따라 단가가 4%가량 인하됐으나, 기존 재고 물량에서의 약가 조정 반영을 통해 실적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과 강태호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펙수클루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도 실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DS투자증권 추정에 따르면, 2분기 ETC 매출은 2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반의약품(OTC)은 375억원, 기타 부문은 542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대웅제약의 매출액은 1조3531억원, 영업이익은 17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나보타 2269억원, 펙수클루 1121억원 등 고마진 품목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나보타 중국 품목허가와 펙수클루 중국 승인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으로, 관련 이벤트가 현실화될 경우 실적 상향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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