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피린나이트액'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판피린나이트액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동아제약이 허가를 받은 일반의약품으로,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쓰인다.
동아제약은 이번 허가로 간판 제품 '판피린' 라인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2023년에 '판피린씨액'을 허가 받은 바 있다. 판피린씨액은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판피린큐콜드액'에서 페닐레프린염산염 등 성분을 제외한 제품이다. 이런 움직임은 동아제약이 1961년 출시 이후 60년 이상 쓰이고 있는 판피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드러낸다.
이 회사는 라인업 확장뿐만 아니라 디자인 리뉴얼, 신규 광고로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2022년엔 '판피린큐액' 패키지 디자인을 15년 만에 교체했다. 판피린 캐릭터인 두건을 두른 소녀 이미지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변경하고, 자음 'ㅍ'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엔 배우 고민시를 모델로 발탁해 판피린 신규 광고를 진행했다. 판피린 캐릭터 이미지와 어울리는 배우를 통해 오한, 감기, 두통 등 다양한 감기 증상에서 판피린 효능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판피린은 이런 활동에 힘입어 매출액이 400억원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판피린 매출액은 4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피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465억원으로 나타났다.
판피린 등 일반약 전체 매출↑ 나타나…올해 실적 2000억 상회 기대감
판피린 실적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판피린을 비롯한 일반의약품 실적 추세는 눈여겨 볼 대목이다. 메디파나뉴스가 이 회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일반의약품 매출액은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동아제약 일반의약품 매출액은 2022년 1344억원에서 2023년 1530억원으로 13.8% 늘었다. 지난해엔 1772억원으로 전년 1530억원 대비 15.9% 증가했다.
매출액 성장세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동아제약은 지난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일반의약품 실적이 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433억원 대비 2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경우,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 연간 매출액 2000억원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2분기와 하반기 실적 합계가 12% 이상 증가하면,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의약품 매출액이 동아제약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동아제약 일반의약품 매출액 비중은 2022년과 2023년 24% 수준에서 지난해 26%로 증가했다. 이어 지난 1분기엔 32.9%까지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