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2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4공장이 사실상 풀가동에 돌입한 데다 5공장도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고정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형과 수익성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상상인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각각 1조3180억원, 1조4088억원으로 제시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상상인증권이 4890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현대차증권은 4001억원으로 전망하며 전년보다 7.9%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 간 차이는 5공장 초기 가동에 따른 고정비 반영 시점 차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사 모두 설비 가동률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과 일정 수준의 수익성 방어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5공장이 지난 4월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했지만, 18만리터 규모의 4공장이 사실상 풀가동되고 있어 수익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쳐졌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은 29~37% 수준으로,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에피스 부문은 마일스톤 부재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판매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한 4064억원으로 추정된다.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BYOOVIZ'는 미국에서 판매 중단되지만, 유럽 등 타 지역에서는 지속 판매될 예정이고 새로운 파트너사 발굴도 추진 중이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수주 확대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에도 3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한 만큼,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와의 거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상상인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5공장 수주가 대부분 채워진 상태"라고 분석하며, 하반기 중 6공장 착공 발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노보 홀딩스의 캐털런트 인수, 미국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글로벌 대규모 수주가 하반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 여노래 연구원 또한 "수주 가능 기업군을 상위 40개 글로벌 제약사로 확대했고, 일본 제약사로의 고객군 확대는 문제없이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수주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9월 예정된 인적분할 이후 전략적 포트폴리오 재편도 실적 모멘텀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분할 이후 신약 투자 및 ADC 등 신사업 개발 계획은 분할 상장 이후 구체화될 전망"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의 CDMO 수주와 함께 ADC, 이중항체 등 차세대 모달리티 수주로 확장해 5·6공장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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