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치과의료 전달체계의 구조적 한계가 지적됐다. 대학병원 등 상급치과병원으로 환자 의뢰는 활발하지만, 제도적인 회송체계가 부재해 경증 치과치료까지 상급병원이 떠안는 비효율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중증 치과의료를 명확히 구분하고 이에 기반한 의뢰·회송 수가 도입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는 보건복지부 의뢰로 서울대·강릉원주대·경북대·부산대 등 국립대 치과병원이 수행한 '치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의료·회송 운영(안) 마련 연구'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는 2023년 기준 4개 국립대 치과병원에 의뢰된 1만5,911명의 환자 전자의무기록을 전수 분석해 주요 시사점을 도출했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 중 92%가 1차 치과의원에서 발급한 의뢰서를 지참했으며, 이 가운데 75%는 '임상 난이도가 높다'는 사유로 의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치료 완료 후 1차 의원으로 회송된 비율은 5.8%에 그쳐 상급 치과병원의 과밀화와 1차 의료기관과의 협진체계 미흡이 과제로 지목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 개선을 위해 치과에 특화된 의료전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1차 치과의원과 상급 치과병원의 역할 분담 제도화 ▲의뢰·회송 수가 신설 및 의료기관 간 협력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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