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종근당이 '데옥시콜산(Deoxycholic Acid, DCA)' 기반 지방분해 주사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소 비만 개선을 위한 비수술적 대안으로 최근 DCA 주사제 시장이 각광 받으면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지방분해 주사제인 '원더브이주'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원더브이를 출시해 대웅제약, LG화학 등과 자웅을 겨룰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4분기에는 원더브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CA 성분 지방분해 주사제 시장은 현재 대웅제약 '브이올렛'이 주도하고 있다. 2017년 글로벌 제약사 엘러간이 '벨카이라'를 출시하면서 처음 시장을 열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으면서 2020년 시장에서 철수했다.

2021년부터는 벨카이라의 특허를 모두 극복한 대웅제약 브이올렛이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시장을 선점, 단독으로 차지해왔다. 이후 브이올렛은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바이알을 돌파하는 등 연평균 165%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자 후발주자들도 생겼다. 작년 3월엔 LG화학이 '벨라콜린'을 출시한 데 이어 휴메딕스, 펜믹스, 한국비엠아이 등도 잇따라 DCA 제제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DCA 제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DCA 제제의 본 적응증인 턱밑 지방 개선 외에도 다양한 국소부위에서 지방분해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DCA 제제 시장은 연간 300억원 이상이다. 데옥시콜산 적응증 외에도 칵테일 주사 형태인 오프라벨 형태로까지 처방되는 점을 고려했을 경우다.

또 최근엔 팔뚝살 피하지방 분해 효과까지 입증되면서 DCA 제제의 몸값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팔뚝살 피하지방 분해 효과를 입증한 국내 연구결과를 최초로 美 SCIE급 학술지 '미용피부과학 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게재했다.

의료 현장에서도 DCA 제제의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봤다. 기존 무허가 조합형 윤곽주사와는 달리 DCA 제제는 지방세포막을 직접 파괴해 비가역적인 지방 분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는 GLP-1 제제의 보조수단으로써 DCA 제제가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압구정오라클피부과 박제영 대표원장은 지난 15일 브이올렛 기자간담회에서 "GLP-1 기반 비만 치료제가 전신 감량에는 효과적이지만, 얼굴 꺼짐이나 가슴 처짐 같은 미용적 부작용이 많다"며 "브이올렛은 지방세포 수 자체를 줄여 요요현상 없이 효과가 유지되고, 피부 탄력 개선 효과까지 있어 '마이크로 뷰티' 시대에 부합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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