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처방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을 7000억원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증권가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성장세가 이어지고 2027년 매출액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올해 예상 매출액(연결 재무제표)은 최소 6888억원, 최대 7080억원이다. 전년 실적 5476억원과 비교 시 25%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최소 1560억원에서 최대 18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SK바이오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뿐만 아니라, 전년 963억원 대비 60% 이상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늘린 데 이어 하반기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모든 증권사는 SK바이오팜 올해 3·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실적 증가를 이끌 품목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다. 올해 엑스코프리 예상 매출액은 최소 6229억원에서 최대 6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엑스코프리 처방 확대가 올해 하반기 호실적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며, 지난 5월부터 DTC(Direct-to-Consumer) 광고를 시작해 처방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기업분석 자료에서 DTC 광고 효과 본격화를 언급했으며, 분기 계절성을 감안할 때 엑스코프리 매출액 연간 가이던스(4억2000만달러에서 4억5000만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기재했다.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판매 및 관리비가 증가하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SK바이오팜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이런 실적 성장은 영업이익률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SK바이오팜 올해 영업이익률을 계산하면, 20%를 웃돈다. 이는 전년 영업이익률 17.6% 대비 2.4%p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실적 성장세를 내년 이후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SK바이오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특히 2027년 매출액은 1조원을 웃돌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000억원 수준에 이른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