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바이오USA 부스 이미지. 사진=SK바이오팜 제공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SK바이오팜이 올해 2분기에도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전신발작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 결과 발표와 후속 상업화 제품 도입이 예고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의 실행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IBK투자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339억원으로 30.0%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20.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실적을 견인한 핵심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확대다. 엑스코프리는 전체 매출의 90.7%인 14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전분기 대비 12.3% 증가한 수치다. 실제 처방 건수도 전년 대비 32.9%, 전분기 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며, 미국 시장 내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의 점포 구조조정으로 일시적인 주문 감소가 있었으나, 4월 이후 해당 이슈가 해소되며 실적이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5월부터는 미국 내 DTC(Direct-to-Consumer) 광고가 개시되며 마케팅이 본격화됐고, 관련 광고비는 연간 계획(약 200억원) 내에서 분산 인식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성장 모멘텀 확대가 기대된다. 엑스코프리의 전신발작(Primary Generalized Tonic-Clonic Seizure, PGTC)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적응증 확대와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현지 영업망을 기반으로 한 후속 신약 도입도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영업 시너지 및 포트폴리오 확장은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의 올해 연간 매출을 6923억원,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예상했다. 엑스코프리의 연간 매출은 624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이수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안정적인 시장 확대 흐름과 더불어 하반기 예정된 임상 결과 발표 및 신제품 도입이 실적과 전략 양측에서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존 치료제 중심에서 다제품 구조로의 전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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