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메디파나뉴스가 2분기 IR 자료를 통해 공개된 경상연구개발비를 토대로 상반기 매출과 경상연구개발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기준 국내 매출 상위권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IR 자료를 통해 경상연구개발비를 공개한 회사는 8곳이다.
반면 매출액 대비 비율은 10.06%로 전년 동기 18.92% 대비 8.85%p 축소됐다. 전년 대비 투입 비용은 늘었지만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다. 8개 회사 상반기 매출은 6조4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6731억원 대비 13.28% 증가했다. 한미약품과 보령, 셀트리온 등 3개 회사는 매출 대비 비율이 증가했고, 나머지 5개 회사는 축소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도 전체 R&D 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 상반기 경상연구개발비는 322억원으로 지난해 384억원 대비 16.15% 하락한 수준이나, 같은 기간 매출이 3164억원으로 전년 490억원 대비 545.71% 증가하며 매출 대비 R&D 비율이 68.19%p 하락했다.
8개 회사 가운데 매출 대비 경상연구개발비 비율이 평균 10.06%를 넘어선 회사는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 대웅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등 4곳이다.
가장 높은 곳은 동아에스티다. 매출 대비 R&D 비율은 14.78%로, 지난해 17.64%보다 2.86%p 하락했음에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매출이 3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6% 증가한 가운데 비용은 2.48% 축소된 512억원을 투입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14.05%로 매출 대비 경상연구개발비를 두 번째로 많이 투입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9% 하락한 7522억원을 기록했지만, R&D 투자는 지난해 989억원에서 올해 1057억원으로 6.9% 확대했다. 이에 따라 R&D 투입 비율은 지난해 12.65%에서 14.05%로 1.4%p 확대됐다. 상반기 R&D 투입 비율이 증가한 3개 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된 수치다.
대웅제약은 매출 대비 R&D 비율 11.43%로 지난해 12.19% 대비 0.76%p 감소했다. 매출이 6963억원에서 7619억원으로 9.42% 증가한 가운데 R&D 비용은 매출 증가율보다 낮은 2.59% 확대된 871억원을 투입하면서다.
R&D 투입 비용 규모와 전년 대비 증가율에선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이 두각을 나타냈다.
R&D에 투입한 비용 자체로만 보면 한미약품이 1057억원으로 가장 높고 유한양행이 1046억원, 셀트리온이 103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셀트리온이 860억원에서 1030억원으로 19.8% 증가해 가장 높았고, 보령이 255억원에서 302억원으로 18.43%, 한미약품이 989억원에서 1057억원으로 6.9% 증가한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