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메디파나뉴스가 96개 상장(코스피·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체 연결·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연구개발비용 및 매출 대비 비율 증감 현황을 집계한 결과, 96개사의 총 연구개발비용은 3조6229억원으로 전년도 3조4708억원 대비 1521억원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9.4%로 전년도 10% 대비 0.6% 줄었다. 이는 지난해 96개 기업의 총 매출액이 38조6538억원으로 전년도 총 매출액인 34조7417억원 대비 11.3% 증가한 영향에 따른다.
96개 기업 중 100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비용을 사용한 기업 수는 셀트리온을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3929억원 ▲유한양행 2688억원 ▲대웅제약 2346억원 ▲한미약품 2098억원 ▲GC녹십자 1747억원 ▲SK바이오팜 1613억원 ▲종근당 1574억원 ▲동아에스티 1348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1062억원 등 10개사였다. LG화학도 생명과학 부문에 지난해 4000억원대 연구개발비를 투자했지만, 기업 특성 상 해당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해당 10개 기업의 지난해 총 연구개발비는 2조2751억원, 연구개발비율은 12.7%로 계산된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총 연구개발비는 1조9839억원 대비 2912억원 증가했고, 연구개발비율은 13% 대비 0.3%p 감소했다.
이는 해당 10개사의 지난해 총 매출액이 17조8699억원으로 전년도 15조2806억원 대비 16.9%(2조5893억) 증가해, 연구개발비보다 소폭 높은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액과 연구개발비율이 모두 증가한 기업은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 4개사다.
2024년 상장사 96개 기업 중 연구개발비 상위 10개사가 가지는 비중은 62.8%로 전년도 57.2%보다 5.6% 늘어났다. 해당 10개사 연구개발 규모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에이비엘바이오로 전년대비 142.4%p 증가한 221.8%를 기록했다. 이는 연구개발비가 전년대비 220억이 증가한 영향과 함께 매출액(기술이전+임대수익)이 전년대비 321억원이 감소한 영향이다.
그 뒤를 이어 연구개발비 비율이 50% 이상인 기업은 에이비엘바이오를 포함해 강스템바이오텍, 이엔셀, 오름테라퓨틱, 오스코텍, 알테오젠 등으로 최근 주목받는 바이오기업들이 포진했다.
제약사 중 연구개발비 비율이 20%를 넘은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한올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등이며, 동아에스티와 부광약품, 대웅제약 등 일부 전통제약사사 10% 후반대의 연구개발비 비율을 나타냈다.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에이비엘바이오였으며, 오름테라퓨틱과 이엔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각각 67.7%p, 34.4%p, 11%p로 뒤를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오스코텍으로, 전년도 연구개발비 비율 503.1% 대비 440.1%p 감소해 63%로 나타났다. 이는 오스코텍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587%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