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메디파나뉴스가 91개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지난해 사업보고서 연결·개별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매출원가는 21조239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 매출액은 37조5710억원으로 평균 매출원가율은 56.5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매출원가율 56.61% 대비 0.08%p 낮아진 수치로 2년 연속 56%대 수준을 유지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원가율은 지난 수년간 55~60% 사이에서 증감을 반복 중이다.
업체 수로 보면, 전년 대비 매출원가율이 증가한 곳은 47개사, 줄어든 곳은 44개사로, 매출원가 부담이 커진 기업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았다.
매출원가가 매출액 절반(매출원가율 50%) 이하인 업체 수는 총 31곳, 50%를 초과하는 업체 수는 60곳으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3분의 2는 매출원가가 매출 절반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1개사 중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SK바이오팜으로, 지난해 7.87%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9.60% 대비 1.73%p 감소한 수치로 91개가 중 유일한 한 자리 수 매출원가율이다. 최근 5년간 SK바이오팜의 매출원가율은 2022년 기록한 15.34%를 제외하면 5.34%에서 9.60% 사이를 기록 중이다.
휴젤과 바이오니아, 이수앱지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각각 23.02%, 25.19%, 28.07%, 28.24%로 30% 이하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이 중 이수앱지스는 전년 동기 대비 6.78%p 매출원가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어 위더스제약, 삼아제약, HLB제약, 팜젠사이언스, 하나제약, 메디포스트, 안국약품, 진양제약, 서울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10개 기업이 40% 이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이 중 동구바이오제약을 제외한 나머지 9개사는 전년 대비 0.25~4.45%p 매출원가율을 줄였다.
매출원가율이 90%를 넘은 업체는 화일약품과 알피바이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 3곳이었다. 이들은 전년 대비 매출원가율이 각각 0.59%, 4.50%, 7.17% 증가했다. 특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매출원가율 111.25%로 가장 높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그린생명과학(-23.20%p), 종근당바이오(-15.93%p), 유바이오로직스(-9.22%p), 부광약품(-9.06%p), 비보존제약(-7.92%p), 이수앱지스(-6.78%p), 씨티씨바이오(-5.66%p), 경보제약(-5.40%p), 파미셀(-5.34%p) 등 9개사는 지난해 매출원가율이 5%p 이상 줄였다. 이와는 반대로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넥스, 경남제약, 지씨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일성아이에스, 환인제약, 동화약품, 알리코제약, 종근당, 보령, 한국유니온제약, 셀트리온제약, 비씨월드제약 등 14개사는 전년 대비 매출원가율이 5%p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 기록한 제약바이오사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각각 49.62%, 45.37%, 48.40%로 40%대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52.73%로 50%대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매출원가율을 전년 대비 2.90%p를 낮추며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9개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웅제약은 각각 1.58%p, 1.57%p 매출원가율을 낮추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9개사 중 가장 높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광동제약(81.76%)은 전년 대비 1.56%p 증가하며 수익성이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