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판관비율이 감소한 기업과 증가한 업체 수는 39곳으로 같았다. 구간별로 구분 시, 판관비율이 30% 이하인 업체 비중이 높았고 60%를 초과한 업체 수가 가장 적었다.
20일 메디파나뉴스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78곳 판매·관리비(연결·개별 재무제표) 합계는 10조6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9조1431억원 대비 16.52%(1조5106억원)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기업 78곳 판매·관리비율(30.74%)은 전년 29.63% 대비 1.11%p 늘었다. 지난해 업체 78곳 매출액 합계가 전년과 비교해 12.33%(3조8038억원) 증가하는 동안, 판관비가 16.52% 증가한 결과다.
판관비율이 감소한 이유는 3가지로 나뉜다. 매출액이 증가한 경우, 판관비가 줄어든 업체와 판관비보다 매출액 증가 폭이 큰 기업은 판관비율이 감소했다. 또한 매출액이 줄어든 경우, 판관비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큰 업체는 판관비율이 줄었다.
지난해 판관비율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체는 SK바이오팜이다. 이 회사 판관비율은 2023년 100.97%에서 지난해 74.54%로 26.43%p 줄었다.
SK바이오팜 판관비율이 감소한 건 지난해 매출액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판관비가 2023년 3583억원에서 지난해 4082억원으로 13.9%(498억원) 증가할 때, 지난해 매출액(5476억원)은 전년 3549억원 대비 54.3%(1927억원) 늘었다.
신풍제약은 SK바이오팜에 이어 두 번째로 판관비율 감소 폭이 큰 기업이다. 지난해 신풍제약 판관비율은 46.25%로, 전년 63.76%와 비교해 17.51% 줄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판관비(1026억원)를 전년 1277억원 대비 19.9%(254억원) 줄이고, 매출액(2211억원)을 전년 2002억원과 비교해 10.42%(209억원) 늘렸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판관비가 줄어, 판관비율이 감소한 기업도 있다. 유유제약을 비롯해 한국파마, 삼아제약, JW신약, 이연제약, 일성아이에스, 삼성제약 등 7개 업체는 매출액보다 판관비 감소 폭이 큰 기업이다.
특히 유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판관비율이 37.94%였으나, 지난해 판관비율을 22.52%로 줄였다. 이는 매출액이 2023년 694억원에서 지난해 960억원으로 증가하는 동안, 판관비가 2023년 263억원에서 지난해 216억원으로 감소한 결과다.
삼진제약, JW중외제약, 삼일제약 등 22곳 지난해 판관비율은 30% 초과 40% 이하 구간에 속했다. 14개 업체는 지난해 판관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8개 업체 판관비율은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해당 구간에서 판관비율이 큰 폭으로 변한 업체는 셀트리온과 고려제약이다. 지난해 셀트리온 판관비율(33.44%)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 합병에 따라 판관비가 대폭 늘어, 전년 대비 15.05%p 증가했다.
지난해 고려제약 판관비율은 34.61%로 전년 23.75% 대비 10.86%p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730억원)이 전년 814억원 대비 10.29% 감소했으나, 판관비가 2023년 193억원에서 지난해 253억원으로 30.73% 증가했기 때문이다.
판관비율이 40% 초과 50% 이하인 기업은 13곳이다. 비보존제약은 매출액이 22% 이상 늘었으나 판관비가 대폭 증가하면서 판관비율이 8.28%p 늘었다. 이수앱지스는 매출액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판관비가 줄어 판관비율을 8.3%p 낮췄다.
진양제약, 알리코제약, 안국약품 등 11개 기업은 판관비율 50% 초과 60% 이하 구간에 이름을 올렸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을 20% 가까이 늘리고 판관비를 줄여, 지난해 판관비율(53.18%)이 10.5%p 감소했다.
지난해 판관비율이 60%를 초과한 기업은 삼성제약, HLB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 5곳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59% 줄고 판관비가 9.84% 증가해, 판관비율이 2023년 41.74%에서 지난해 63.32%로 대폭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