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5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상위권 업체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동반 상승하며, 업계 수익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메디파나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상장 제약·바이오 92곳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합계는 19조9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17조9653억원 대비 10.89%(1조9569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합계는 2조3771억원으로 59.30% 증가했고, 순이익 합계는 1조5380억원으로 41.47% 늘었다.

매출액 상위 50%(46개사)는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이들의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17조3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조6021억원 대비 11.35%(1조7706억원) 증가했다. 매출액 하위 50%는 2조3633억원에서 2조5496억원으로 7.88%(1863억원) 증가했다.

상위권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이 회사는 매출을 2조1038억원에서 2조5882억원으로 23.02%(4844억원) 늘렸고, 영업이익은 46.73% 증가한 9623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매출 1조8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9%(1916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3919억원으로 345.71% 증가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종근당은 매출을 각각 10.04%, 14.19%, 10.22% 늘리며 상위 10위권 내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웅제약은 매출 9.57% 증가로 상반기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했으며, 한미약품은 매출이 3.79% 감소하며 상반기 매출 순위 8위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로 보면, 상위 50% 기업 중 파미셀(86.88%), 유바이오로직스(228.53%), ABL바이오(375.65%) 등이 두드러졌으며, 파마리서치(63.17%), SK바이오팜(29.31%)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위권 50% 중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24.41%), 국제약품(15.10%), 진양제약(11.34%), 대봉엘에스(12.50%) 등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바이넥스는 매출이 37.81% 증가하며 영업이익 16억원, 순이익 1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합계도 개선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43곳으로 그 중 제일약품, 에스티팜, 신풍제약, 알리코제약, 코오롱생명과학, 경동제약, 명문제약, 부광약품, 바이넥스, 에이비엘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씨티씨바이오, 비씨월드제약 등 13곳이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46곳으로, 그 중 17곳이 흑자전환했다.

특히 매출 상위 5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 합계 증가에 기여했다. SK바이오팜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363억원에서 140.93% 증가한 876억원을 기록했고, 파마리서치는 전년 동기 574억원에서 1006억원으로 75.19% 늘었다.

매출 하위 50%에서는 17개 기업이 영업이익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미셀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24.89% 증가해 조사 대상 92곳 기업 중 수익성 개선 폭이 가장 컸다. CTC바이오는 전년 동기 영업손실 17억원에서 올해 32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유바이오로직스도 전년 동기 대비 3750.89% 증가한 2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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