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GLP-1 RA(Receptor Agonist) 기전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초기 단계인 경우, 상업화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비만치료제 개발 트렌드가 아밀린(Amylin) 기반 의약품으로 넘어가고 있어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LP-1 RA 기반 비만치료제 매출이 당분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내년에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아밀린 기반 제제 등 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비만치료제 개발 및 상업화 트렌드가 GLP-1 중심에서 아밀린 기반 치료제로 변화하고 있다며, GLP-1 RA 기전에 집중하는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 상업화 가능성에 대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판단이 나온 배경엔 해외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아밀린 기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밀린 기반 비만치료제는 GLP-1 RA 사용 시 나타나는 위장관 부작용, 근육량 감소 등을 보완할 기전적 차별성을 보인다.

또한 식욕 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을 유도하고 위장관 자극을 완화해 우수한 내약성이 나타났으며, 지방 위주로 체중이 감소해 근육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은 임상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아밀린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 단계에서 앞서 있는 기업은 노보 노디스크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가 주 1회 피하주사 제형 '카그리세마(CagriSema)' 3상 단계에 있다며, 올해 내 임상 결과 확인 후 내년에 해당 품목 상업화를 예상했다.

노보 노디스크가 R&D를 진행 중인 아밀린 기반 비만치료제는 하나가 아니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에 '아미크레틴(Amycretin)' 3상에 진입한 바 있다. 증권업계는 아미크레틴이 2028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로슈·질랜드 파마는 아밀린 기반 비만치료제 2상 단계에 진입한 업체들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주 1회 피하주사 제형 '엘로랄린타이드(Eloralintide)' 2상 2개, 1상 2개를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주 1회 피하주사 제형 'AZD 6234' 1상 데이터를 지난해 11월 발표했으며, 비만을 타깃으로 2상 3개를 이어가고 있다.

로슈와 질랜드 파마가 손잡고 개발 중인 '페트렐린타이드(Petrelintide)'도 주 1회 피하주사 제형 비만치료제다. 비만과 당뇨를 타깃하는 2상 1개, 비만에 초점을 맞춘 2상 1개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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