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석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이사장(부천시민의원 원장).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환자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여러 직역들이 각자 맡아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형태가 '통합 의료'다. 실제 현장에서는 하나의 방법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여러 형태의 지원이 필요하고, 맞춤 돌봄이 필요하다."

다학제 돌봄통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의사, 약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직역들과의 효과적인 협업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약사커뮤니케이션과커뮤니티케어학회(PHCCC)는 7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환자중심 통합돌봄에서 약사의 역할과 가치실현'을 주제로 '2025년 제8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규석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부이사장(부천시민의원 원장)은 '의료 돌봄 통합지원 사업에서 의-약 협업 제안'을 주제로 돌봄통합 정책에서의 협력모델을 제안했다.

조 부이사장은 부천시에서 진행한 다학제 통합돌봄 사업을 사례로 소개하며, 방문의료가 또 다른 진료형태라고 설명했다.

다학제 통합돌봄 사업 초기에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중심이 됐으나, 점차 작업치료사, 치과위생사, 약사 등이 참여해 다학제 협업 모델을 구축했다.

조 부이사장은 "치매 환자 재활, 방문 구강관리, 다제약물 관리 등을 통해 환자들의 표정이 굉장히 밝아지면서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재원이 없어서 중단하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조해진 기자
이어 해당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학제 통합돌봄의 효과적인 협업 방안을 제시했다.

조 부이사장이 제시한 협업 방안은 ▲정기적인 협업 회의 및 사례 검토 ▲약사의 포괄적인 약물 관리와 환자 교육 역할 강화 ▲명확한 역할 분담과 상호 존중 문화 조성 등이다.

특히 새로운 환자의 경우, 가능하면 의사와 약사가 첫 방문을 함께 해 환자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동의 치료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모든 직역이 다 바쁘겠지만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는 충분한 회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무엇보다 조 부이사장은 "환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제공한다는 공동 목표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의사와 약사가 각자의 전문 분야와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고, 상호 존중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 의견 차이가 발생할 경우 갈등 관리를 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마련해야 한다"며 "팀 구성원과의 유기적인 협력과 역할 최적화를 위한 훈련과 연대,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재정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