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서울사무소. 사진=최인환 기자
휴젤 서울사무소.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휴젤이 올해 3분기 미국·중국·브라질을 축으로 한 해외 실적 호조에 힘입어 두 분기 연속 매출 1000억원대를 유지했다. 국내 톡신·필러 매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북남미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의 두 자릿수 성장으로 이를 상쇄하며, '글로벌 체질' 전환이 한층 뚜렷해진 모습이다.

4일 휴젤 IR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톡신·필러 합산 매출 9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전체 매출의 85%에 해당한다. 이 중 국내 매출은 178억원, 해외 매출은 726억원으로 각각 톡신·필러 매출의 20%, 80%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 시 지역별 매출은 ▲아시아태평양(APAC) 361억원(40%) ▲북남미(N&S America) 215억원(24%)로 각각 17.1%, 17.4%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유럽 및 기타(EU & Others)는 151억원(17%) ▲국내는 178억원(20%) 매출을 기록했으며, 각각 -7.0%, -39.3% 역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 심화와 브랜드 다변화 등으로 톡신·필러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미국·중국·브라질이 포함된 북남미·APAC에서의 고성장으로 전체 매출을 방어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톡신·필러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확장세가 뚜렷해 향후 글로벌 매출 성장의 중심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APAC(중국 포함)과 북남미(미국·브라질 포함)가 전체 톡신·필러 매출의 64%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회사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국내와 유럽은 가격 경쟁 및 브랜드 다변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제품 리뉴얼과 의료진 네트워크 강화, 프리미엄 시술 마케팅 확대 등을 병행하며 점유율 회복을 추진 중이다.

제품별로 보면 ▲보툴리눔 톡신 602억원(-7.0%) ▲필러 302억원(+1.1%) ▲더마 코스메틱 149억원(+65.0%) ▲리프팅실·기타 6억원(-60.8%) 등을 기록했다.

톡신과 필러가 고수익 구조를 지탱하며 매출총이익률 77%대를 유지한 가운데, 두 품목 합산 매출은 전체의 85%를 차지해 휴젤의 수익 기반을 뒷받침했다. 더마 코스메틱 부문은 비중 14%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65% 성장하며 외형 확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했다.

반면, 리프팅실 등 기타 품목은 60% 이상 감소하며 비중이 1% 수준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한편, 휴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59억원, 영업이익 474억원, 순이익 3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4.8%, 매출총이익률은 77.1%로 전년 동기 대비 일부 감소했으나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익률 하락은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데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해외 학술 세미나와 글로벌 마케팅 확대 등 '투자형 비용'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장두현 휴젤 한국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3분기를 기점으로 국내외 의료진 대상 학술 세미나와 소비자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분기 1000억원대 매출 체력을 다진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고한 경쟁 우위를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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