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미국 일라이 릴리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항비만제 가격을 인하하는 대신 메디케어(고령자와 장애인 의료보험)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환자는 현재 처방약에 대해 가장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그 금액은 다른 선진국보다 3배에 이르는 것도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회사에 대해 타국과 동등한 수준까지 약가를 인하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제약업계 뉴스를 제공하는 엔드포인츠 뉴스는 4일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각각 자사의 항비만제 최저용량을 월 149달러에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그 대가로 두 약물은 메디케어 대상에 포함시키고 새롭게 거액의 환급이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정권이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사이에서 일부 항비만제 최저용량을 미국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의약품 직판플랫폼 '트럼프Rx'를 통해 판매하기로 허용하는 계약을 둘러싸고 교섭 중이라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시작용량이 299달러에 판매되며, 이는 회사측이 현재 자사의 사이트에서 환자에 판매하는 가격보다 50달러 저렴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오전 백악관에서 양사 간부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이 합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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