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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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임상 건수가 전년 대비 5% 이상 늘어나며 1만건을 넘어섰다. 종양학과 중추신경계는 분야별 임상 순위에서 1위, 2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가장 많은 임상에 진입한 국가로 꼽혔으며, 기업별 임상 진입 건수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임상 1상, 2상, 3상 시험 건수는 1만503건이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의약품 시장분석기관 사이트라인 자료를 인용해 전년 동기 9959건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구분하면, 지난해 시작된 종양학 임상 건수는 1만503건에서 37.2%로 전체 적응증 가운데 비중이 가장 컸다. T세포치료제, 항체·약물 접합체, 이중특이성 항체 및 방사성 의약품 임상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중추신경계는 종양학에 이어 지난해 시작된 임상 건수가 두 번째로 많은 분야로 나타났다. 통증, 우울증 및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연구가 증가했으며, 알츠하이머 약물 승인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임상을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법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법 관련 임상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혈관 질환 임상이 15.6% 증가해 모든 치료분야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희귀질환도 지난해 시작된 임상이 전년 대비 증가한 분야다.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은 희귀질환 범주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임상이 시작됐다. 2023년과 비교 시,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나누면, 중국은 지난해 임상 5075건을 시작했으며 미국, 영국, 일본 등 다른 국가 대비 가장 많은 임상에 진입했다. 중국 임상 건수는 아시아 지역에서 8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 2758건 대비 2317건 많았다.

기업별 통계에선 중국 항서제약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치고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임상에 진입한 기업으로 등극했다. 항서제약은 지난해 132개 임상을 시작하며 2023년 5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스위스 로슈, 미국 BMS, 스위스 노바티스는 2023년 3위, 6위, 9위에서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중국 CSPC Pharma, 영국 GSK,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각각 7위, 9위, 10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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