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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글로벌 학술정보기업 클래리베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RLT 관련 거래 금액과 거래량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거래 금액은 약 8억달러(1조1570억원), 거래량은 약 50건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3년과 대비하면 거래 금액은 약 3배, 거래량은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1년, 2022년까지 거래 금액은 꾸준히 상승하다 시장의 불확실성이나 기술 검증 단계의 신중한 접근이 반영되면서 2023년에 한풀 꺾였으나, 지난해 RLT 분야의 기술 성숙을 통한 매출 잠재력 검증으로 상업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각각 신경내분비 종양과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두 제품은 지난해 각각 7억2400만달러(1조471억원)와 13억9000만달러(2조1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액 대비 각각 20%, 42% 증가한 것으로, 블록버스터 지위를 확보하면서 RLT의 치료적·상업적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 제품들의 등장은 RLT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키며 지금의 시장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성공 사례에 따라 대형 제약사들도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추세다.
Cortellis Deals Intelligence에 지난 5년간 공개된 10억달러(1조4463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거래를 살펴보면, 빅파마들이 RLT 역량과 파이프라인 보완을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라이 릴리 역시 RLT 분야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Aktis Oncology와 11억6000만달러(1조6781억원) 규모의 미니 단백질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다중 표적 발굴 협력을 계약하고, Radiomedix Oncology와는 11억4000만달러(1조6491억원) 규모로 단백질결합수용체(GPCR) 표적 저분자 RLT 개발 및 회사 인수 옵션을 포함한 거래를 체결하는 등 차세대 RLT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머크(Merck)와 로슈의 계열사 제넨텍 또한 각각 2022년과 2023년에 PeptiDream과 21억달러(3조379억원), 10억달러(1조4463억원)로 추정되는 규모의 협력 계약을 통해 RLT 기술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또한 클래리베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2020~2024년 동안 완료된 10억달러 이상 RLT 관련 M&A는 15건으로, 그 전 5년 간 9건이었던 데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AstraZeneca는 Fusion Pharmaceuticals를 24억달러(3조4759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액티늄(Ac)-225와 같은 알파 방출 동위원소 및 차세대 표적화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RLT 시장은 임상적 돌파구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과 기업들의 전략적 인수합병 등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클래리베이트는 글로벌 RLT 시장 규모가 향후 10년 내 130억달러(18조820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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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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