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 설정
기사의 본문 내용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대한폐암학회는 6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5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KALC IC 2025)'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학술대회의 주요 쟁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강진형 회장은 "면역치료제를 진행성·전이성 폐암 4기 환자에게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수술 전후 단계에서 근치적 치료의 일환으로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더 갈 길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면역치료제를 4기 환자뿐만 아니라 좀 더 초기 단계 치료에도 적용하는 것이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면역치료제를 수술 전 보조요법이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활용할 경우, 재발률을 낮추고 장기 생존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는 받았음에도 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이뤄지지 않아 실제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회장은 "임상연구 결과가 명확한 만큼 많은 의사들이 실제 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면역치료제의 적용시점과 강도를 결정하기 위한 정밀 진단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혈액에서 미세한 잔존 암세포를 탐지하는 'CTDNA(순환 종양 DNA)' 분석이 수술 전후 어느 시점에서 면역치료를 시행할지 판단하는 핵심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CTDNA 기반 진단이 치료의 불필요한 반복을 줄이고, 환자별 최적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6일부터 7일까지 ‘Innovate, Collaborate, and Progress Against Lung Cancer’를 주제로, 국내 의료진과 연구자, 해외 석학 등 21개국 700여명이 참석했다. 전 세계 11개국에서 제출된 166편의 초록 중 16편이 구연 발표로 선정됐고, 국내 전문가들과 38명의 해외 연자가 강연과 토론에 참여했다.
이번 학술대회 plenary session에서는 비소세포폐암을 집중 조명한다. 첫날 plenary session에서는 스위스 로잔대학교 솔란주 피터스(Solange Peters) 교수가 '표적유전자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전망과 과제'를, 둘째 날 plenary session에서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나타샤 리일(Natasha B. Leighl) 교수가 '비소세포폐암에서 액체생검의 현재 역할과 한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학회는 이날 오후 '폐암 이후의 삶'을 주제로 '2025 폐암의 날' 행사도 진행했다. 올해 행사는 환우 강연과 인터뷰, 청중과의 토크쇼 등으로 구성됐으며, 코로나19와 의정사태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던 행사를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송시열 홍보이사는 "폐암 환우들이 자신의 경험과 어려움을 의료진과 직접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