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C IC 2025 내 국내외 제약사 홍보부스 전경. 사진=최성훈 기자
KALC IC 2025 내 국내외 제약사 홍보부스 전경. 사진=최성훈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외 주요 제약사들이 '2025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KALC IC 2025)'를 맞아 자사 간판 품목 입지 강화에 나섰다. 

이들은 폐암 변이 유전자에 반응하는 표적치료제부터 관련 유전자가 없는 폐암 영역에서 면역항암제를 활용한 병용요법까지 다양한 치료 임상 데이터들을 임상의들에게 선보였다.  

6일 KALC IC 2025가 열린 잠실 롯데호텔 3층에선 제품 홍보부스를 차린 여러 제약사 MR과 마케팅 관계자들이 폐암 임상의들을 맞았다. 

최근 폐암 치료 시장은 이른바 '격전지'로 꼽힌다. 여러 암종 중 가장 치료 시장이 큰데다 유전자 변이에 따른 표적치료 옵션도 가장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 최신 폐암 치료 전략은 수술 전후 면역항암제 조기 사용과 표적항암제를 중심으로 한 병용 전략까지 새로운 표준치료가 확립되고 있다.  

이 가운데선 유한양행과 보령 등 폐암 주요 치료 옵션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들의 홍보 활동이 돋보였다. 이들은 다국적 제약사 위주로 구성된 KALC IC 2025 스폰서들 중 국내사로선 유일하게 '다이아몬드(유한양행)'와 '골드(보령)' 등급으로 후원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자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3세대 TKI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를 전면에 내세우며, LASER301 3상 글로벌 임상시험 데이터를 소개했다.

LASER301 연구는 렉라자의 1차 치료 허가 및 급여 확대에 근거가 된 임상연구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렉라자가 한국인에서 더 좋은 임상 결과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LASER301 연구에 따르면, 엑손19 결손 변이를 가진 한국인 하위 그룹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3개월로, 글로벌 전체 환자군 PFS 20.7개월보다 조금 더 긴 PFS를 보였다.

렉라자가 한국인 환자에서 더 고무적인 결과를 낸 만큼, '23.3'을 강조하는 홍보물을 통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더욱 적합한 약제라는 점을 어필했다. 
 
한국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23.3개월을 강조한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팜플렛. 사진=최성훈 기자
한국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23.3개월을 강조한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팜플렛. 사진=최성훈 기자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가 최근 MARIPOSA 연구를 통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관련 EGFR 변이 폐암 환자 단독요법에서도 매우 중요한 치료 옵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도 폐암 치료서 자사 간판 품목인 '알림타(페메트렉시드)'와 '젭젤카(러비넥테딘)'를 중점 홍보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알림타는 2022년 보령이 미국 일라이 릴리로부터 한국 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 권리를 인수한 항암제다.

최근에는 FLAURA2 연구에서 3세대 TKI 치료제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병용요법으로 전체생존기간 개선을 입증, 재차 주목 받고 있다.

FLAURA2 연구에 따르면 오시머티닙+페메트렉시드+백금화학요법 병용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약 47.5개월로, 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환자 사망 위험을 23% 낮췄다.

젭젤카의 임상 데이터도 강조했다. 전이성 소세소폐암 치료제인 젭젤카는 최근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을 통해 1차 유지요법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관련 임상인 IMforte 연구 결과, 러비넥테딘+아테졸리주맙 병용군의 PFS는 5.4개월로 아테졸리주맙 단독군 2.1개월 대비 유의하게 연장했다. OS도 13.2개월로 단독군 10.6개월 대비 유의하게 연장했다. 

보령 관계자는 "알림타의 경우 비소세포폐암에서 백본 치료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또한 젭젤카도 소세포폐암 유지요법에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을 통해 최초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을 보인 약제라는 점을 임상의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사, 급여기준 확대 품목 전면 배치 

(왼쪽부터) 한국얀센 홍보부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홍보부스. 사진=최성훈 기자 
(왼쪽부터) 한국얀센 홍보부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홍보부스. 사진=최성훈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도 자사 주요 폐암 신약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폐암 치료에서 급여기준 확대를 노리고 있는 만큼, 임상적 이점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한국얀센은 자사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가 MARIPOSA 임상연구를 통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글로벌 표준으로 올라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회사는 이날 오후 관련 위성 심포지엄까지 열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영역에서 최초로 허가된 단클론항체로서 기존 TKI 단독치료 대비 임상적 효과를 조명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도 자사 간판 폐암 신약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임핀지(더발루맙)’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회사는 지난 6월 5일부터 타그리소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가 인정된다는 점을 중점 소개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비급여 항암 병용요법 내 동일 적응증에 대한 급여 약제가 포함돼 있을우 급여를 일부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개정고시한 바 있다.

이에 타그리소와 페메트렉시드+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게 되면 타그리소는 보험 급여가 인정된다. 

회사는 제한 병기 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최초이자 유일 치료옵션인 임핀지 알리기에도 힘을 실었다. 임핀지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 ADRIATIC 연구를 통해  백금기반 화학방사선요법(CRT)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제한병기 소세포폐암(LS-SCLC) 환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CRT 치료 이후 임핀지를 투여 받은 LS-SCLC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55.9개월로 위약 투여군(33.4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27%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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