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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한국얀센(존슨앤드존슨 한국법인)은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공동 마케팅 계약에 따라 관련 환자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비용 부담 등 주된 프로젝트는 한국얀센이 주도하되, 관련 문의나 모집 등은 유한양행도 공동 수행하는 방식이다.
모집 대상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적응증인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다.
환자 지원 프로그램이란 고가의 신약이나 비급여 약제비에 대한 일부 또는 전부를 관련 제약사가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할 수 있는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 동정적 사용 제도' 일환이다.
앞서 한국얀센은 2022년 5월부터 리브리반트에 대한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리브리반트의 또 다른 적응증인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단독치료에서다.
그러다 회사는 지난 3월부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사용이 가능한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까지 관련 환자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한국얀센이 지난 1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식약처 사용승인을 받으면서다.
유한양행과 한국얀센으로선 '윈-윈'이 될 전망이다. 관련 병용요법이 연초 허가받았음에도 국내 실처방 수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비급여라 치료비용 부담이 큰 탓이다.
업계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년 약제비는 약 1억6000만원이다. 그중 한국얀센이 지원하는 비용은 약 40%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유한양행의 가세는 한국얀센으로서도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원 개발사인데다 영업조직 또한 잘 갖춰져 있는 회사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서 환자 프로그램에 중요한 의료진 및 환자 인지도 개선과 참여율도 높일 수 있다.
더구나 유한양행은 렉라자 건강보험 등재 전 2023년 관련 폐암 1차 치료제로써 전액 무상 지원하는 환자 프로그램을 대규모로 가동한 경험도 있다.
한편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최근 공개한 2026년 비소세포폐암(NSCLC)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1차 치료 옵션(Preferred, Category 1)'으로 등재된 바 있다.
관련 글로벌 3상 임상인 MARIPOSA 연구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로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PFS 16.6개월)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면서다.
또 지난 3월 유럽폐암학회에서 공개된 전체생존율(OS) 업데이트 결과에서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도달하지 않은 반면, 타그리소 단독군은 36.7개월을 보였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을 사용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보다 1년 이상 생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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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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