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대원제약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대원제약이 품은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가 고공행진 중이다. 회사 대표 해열진통소염제 '펠루비'와 골관절염 치료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내면서다.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이 지난해 공언한 '신바로를 제2의 펠루비로 키우겠다'는 각오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GC녹십자로부터 신바로에 대한 일체 권리를 인수하면서 올해 '신비(신바로+펠루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의약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비알피인사이트(BRP Insight)'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신바로 누적 매출은 약 178억원이다.

월평균 매출이 약 20억원에 달한 셈이다. 지난해 한 해 매출 149억원과 비교하더라도, 약 60% 이상 상승한 결과다.   
 
대원제약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 매출 추이 현황. 표=메디파나뉴스 재구성
대원제약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 매출 추이 현황. 표=메디파나뉴스 재구성

신바로는 2011년 GC녹십자 상용화한 국산 4호 천연물의약품이다. GC녹십자가 개발했지만, 신바로 주성분은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로부터 유래했다. 

신 박사는 자생 고유 척추관절질환 한약인 청파전과 양근탕에서 핵심 성분 신바로메틴을 추출했고, 2000년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서 신바로메틴의 항염증, 뼈 강화, 신경재생 효과를 입증해냈다. 

이에 녹십자(현 GC녹십자)는 2003년 자생한방병원과 신바로메틴 성분을 활용한 천연물 신약 공동 연구 협약을 맺고, 7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이 약을 상용화했다.

대원제약은 2019년부터 신바로와 인연을 맺어왔다. GC녹십자와 신바로 공동 판매 계약을 통해 6년간 국내 유통·마케팅·판매를 담당했다. 이에 대원제약은 2017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신바로 매출을 2020년대 들어 다시 반등세로 돌려놨다. 

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신바로를 완전히 품었다. 지난해 GC녹십자와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신바로를 회사 두 번째 신약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세우면서다. 

회사 대표 품목인 펠루비와 신바로 병용처방을 통한 골관절염 치료 시너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펠루비는 대원제약이 자체 개발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이자 국산 신약 12호다. 

이 가운데 임상 현장에선 최근 NSAIDs와 관절염에 서서히 작용하는 증상완화 약물(Symptomatic Slow Acting Drugs in Osteo-Arthritis, SYSADOA)인 신바로 병용 또는 순차 처방을 골관절염 환자 치료에서 이상적인 치료로 권장하고 있다. 

골관절염 치료에서 NSAIDs는 모든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제제지만, 가능한 최소 용량으로 최단 기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만성질환인 골관절염 평균 유병기간은 9.4±7.4년, 평균 치료 기간은 6.5±6.9 년으로, 장기적인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

이때 SYSADOA 제제를 병용할 경우, 골관절염 환자로선 NSAIDs에 대한 보호 효과(Sparing effect)를 높일 수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펠루비와 같은 NSAIDs는 가능한 통증이 있을 때 단기 사용을, 이후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SYSADOA 제제를 통해 장기 치료를 가져가는 것이 권장된다"면서 "최근 5년간 NSAIDs와 SYSADOA 병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두 제제의 병용 처방 마케팅은 계속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전망에 힘입어 신바로를 지속가능한 골관절염 치료제이자 SYSADOA 시장 성장을 이끄는 핵심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5 메디파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