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헬시니어스 CT 장비 '소마톰 프로펄스(SOMATOM Pro.Pulse)' 제품. 제공=지멘스 헬시니어스 
지멘스 헬시니어스 CT 장비 '소마톰 프로펄스(SOMATOM Pro.Pulse)' 제품. 제공=지멘스 헬시니어스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지멘스가 지멘스 헬시니어스 경영 지분을 대거 축소한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를 자회사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해 거버넌스 구조를 단순화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멘스는 지멘스 헬시니어스 주식 30%를 바람직한 옵션으로 직접 분사를 통해 지멘스 AG 주주에게 양도할 계획이다.

중공업 분야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는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대주주다. 그간 관련 지분 67%를 보유하며, 경영 지배력을 행사해왔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CT·MRI 등 의료장비 회사로, GPS(GE, 필립스, 지멘스)라 꼽히는  글로벌 3대 영상진단 기업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이번 지멘스의 자본 배분 결정으로 각자 시장에서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GE헬스케어 분사 이후 3대 기업 중에선 두 번째 독립이다. 2023년 GE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사업 집중을 위해 GE에서 독립한 바 있다.

이후 회사는 의료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에 더욱 투자를 집중했다. 그 결과 GE헬스케어는 AI 기반 의료기기에서 약 100건 이상 FDA 인허가를 받으며, 의료기기 기업 중 4년 연속 최다 등재를 기록했다.

이 기간 회사 매출도 매년 상승했다. GE헬스케어는 2022년 매출 183억4000만달러(한화 약 27조원)에서 올해 200억달러(한화 약 29조5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멘스도 헬스케어 사업 성장 가속화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 헬스케어 분야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선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주력 분야로 삼고 있는 영상진단이나 체외진단, 암 치료, 최소 침습 치료 분야는 최근 디지털 기술과 AI를 통한 기술 혁신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멘스 랄프 토마스(Ralf Thomas) CFO는 "맞춤형 자본 배분을 통해 각자 시장에서 가치 창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두 조직 모두 민첩하고 집중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최종 분사는 두 회사 주주총회가 예정된 2026년 2분기에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한편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2024 회계연도 기준 약 224억유로, 한화로는 약 33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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