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대웅제약이 올해 3분기 기존 전문의약품·나보타 중심의 본업 성장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신사업 성장동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ThynC(씽크)' 매출이 가세했다.
이에 글로벌 CMO·바이오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 병상 기반 구독형 매출 구조 등 신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며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584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26.6% 증가한 수치다. 전사 제품·ETC 부문의 안정적 흐름에 더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나보타의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3분기 81억원에서 4분기 89억원으로 이어지는 성장 흐름을 타고 있으며, 올해 연간 502억원, 2026년에는 854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ThynC'는 4월 론칭 이후 첫 계약 병상에서 매출이 발생했으며, 올해 약 2만개 병상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병상 설치 후 5~6개월 뒤 매출이 발생하는 구독형 구조로, 202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레버리지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 김현석 연구원은 "ThynC는 단품 중심 매출 구조를 구독형·병상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시키는 핵심 신사업으로, 병상 계약 확대로 2026년 이후 뚜렷한 마진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TC·제품군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TC 사업부 매출은 3분기 2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하반기부터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제품 부문은 펙수클루·엔블로 등 주요 품목이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다. 디지털 헬스케어·나보타·글로벌 기타 부문을 포함한 전체 포트폴리오가 균형 있는 성장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나보타는 수출 중심의 호조세로 연간 227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전년 대비 21.8% 증가가 전망된다. 에볼루스가 2026년 유럽에서 필러를 출시하면 나보타와의 번들링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글로벌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쟁사와의 민사 2심 판결이 2026년 5월 예정돼 있으나 단기 변동성 요인을 제외하면 중장기 성장 구도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중장기 파이프라인 모멘텀도 강화되고 있다. GLP-1 비만치료제 분야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9월 임상 1상에 진입했으며, 1년 내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1개월 지속형 주사제는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글로벌 임상 2상은 목표 환자 102명 중 92%를 모집 완료하며 순항 중이며, 2026년 1분기 내 등록 완료가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이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79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으로 각각 11%, 37.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나아가 2026년에는 매출 1조7012억원, 영업이익 2254억원으로 성장하며 영업이익률(OPM) 13%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