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여당이 될 국민의힘도 민주당과 동일하게 관계 부처에 성실한 자료 제출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혀, 오는 5월 3일 열릴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긴장감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이날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발언권을 얻어 정호영 후보자와 관계 부처의 불성실한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사항에 대해 질타했다.
또 남 의원은 "후보자께서 2017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학 당시 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개인정보 보호로 미제출을 하고 있다. 후보자 아들의 학생 연구원 경력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근무 당시 근무상황부가 관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출이 안 되고 있다. 모친과 관련한 자료도 대부분 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뒤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 역시 "저희가 65건 정도 자료를 요청했는데, 미제출이 44건이다. 약 70%가 미제출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경북대에 편입학 관련 자료 30건을 요청했는데 7건만 왔다. 미제출이 21건이다. 경북대병원에는 자녀가 봉사활동을 했다고 하니까, 그 자료를 보고 싶어서 15건의 자료를 요청했는데, 5건만 제출했다. 미제출이 10건이다. 복지부도 마찬가지로 10건을 요청했는데, 4건만 제출하고 6건을 미제출했다. 아들 병역 관련해서 휴가, 근무 태도, 병가에 대해 보기 위해 3건을 요청했는데 3건 다 제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후보자가 언론을 통해 '의혹이 다 해소됐다', '도덕과 윤리의 잣대에 대해서는 떳떳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떳떳하신 분이 자료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할 텐데, 실제 태도는 그러지 못하다"며 언행 불일치를 꼬집었다.
그는 "사상 유례없는 자료 제출 거부 상황에서 정상적인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리가 만무하다. 정 후보자가 깜깜이 청문회를 통해 진실을 피해 가고 싶겠지만, 이런 행태는 결국 공정과 정의를 내세우는 윤석열 정부에게 치명적인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자료 제출에 응해 줄 것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 역시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자세가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수많은 반박 자료를 내고 있다"며 "후보자가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고 도덕적으로 떳떳하다고 주장을 하면서 정작 요구하는 자료는 제출하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과연 공직을 수행할 자세가 충분히 돼 있나 하는 것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제일 의혹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결국은 의도적으로 청문회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라고 의심했다.
이처럼 현 여당 의원들의 가시돋힌 질타 속에 현 야당인 국민의힘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오늘 여당 의원님들의 자료 제출에 대한 많은 요구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공감한다"고 전했다.
강기윤 의원은 "우리 야당 의원들도 야당 의원들이 이야기하는 자료 제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해 줄 것을 관계 부처에 동일하게 똑같이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이에 대해 "여야가 바뀌어서 자료 제출을 강력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짧은 인사청문회 시간 동안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충분하게 검증할 수가 없다. 이에 충실한 자료 제출을 통해서 우리가 미리 검증하고고, 의문 사안을 묻고 답하도록 돼야 하는데 핵심적인 필수 자료는 하나도 안 왔다"며 다시 한 번 복지부에 자료 제출을 강력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