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더해 환율까지 빠르게 올라가면서 원료의약품과 부자재 공급이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대두됐던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는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한 번 국내 제약업계에 긴장을 불러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원료의약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제약업계에서는 더욱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국내 유입 직전인 2020년 1월 1100원대 중반이었다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1200원대 초반까지 잠시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 2020년 말에는 1000원대까지 내려오기도 했으며, 이후 1100원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들어 다시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6월에는 1300원대에 진입하면서 더욱 부담이 커지게 된 것으로, 원료의약품과 부자재 모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대부분 제약사들은 장기 계약을 통해 원료나 부자재를 조달하기 때문에 당장 생산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사태로 인해 수급에 더 신경써야 하는 상황에서 고환율까지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완제품 중심의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원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부담이 덜한 반면 원료의약품 중심 제약사들은 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해 더욱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한 원료의약품 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해외 수출업체의 경우 원료 가격을 인상하면서 운임까지 함께 인상해 더욱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수입 가격이 올라도 국내에서 약가는 정해져있기 때문에 국내 공급가를 올리기 어렵고, 결국 그만큼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가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는 하지만 수익성을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약가 등에 있어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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