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일해마저 최근 유행하면서 Tdap 백신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백일해 예방접종 필요성이 요구되는 만큼, 관련 백신 시장도 전년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질병관리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 수는 118명으로 작년 25명에 4배 이상 급증했다.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최근 5주간 백일해 전염 환자 수는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100일 동안 기침한다고 할 정도로 격렬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진국에서는 2~5년 주기로 돌발 유행이 반복되고 있다.

또 백일해는 감염성 질환에 대해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은 어린 영아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하기 때문에, 신생아 및 영아의 백일해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와 밀접하게 생활하는 보호자의 면역력 형성이 중요하다.

특히 작년 국내에서 보고된 백일해 환자 약 54.8%가 성인에게서 발병했다. 또한 지속적인 기침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 8명 중 1명은 최근 백일해 감염 증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청에서는 Tdap 접종력이 없는 청소년과 성인이 신생아 및 영아와 밀접한 접촉이 예상되는 경우(부모, 형제, 조부모, 영아 도우미, 의료인 등) 밀접하게 접촉하기 2주 전까지 Tdap 1회 접종을 권고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임신 중인 임산부들에게 임신 27주~36주 사이 Tdap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백일해 백신은 크게 DTaP와 Tdap로 나뉜다. DTaP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항원을 모두 포함한 백신으로 6세 미만에 접종된다.

Tdap 백신은 DTaP와 항원 종류는 동일하나 항원 용량이 다르다. 11세 이상의 어린이 및 성인 접종용이다.

국내 도입된 대표적인 Tdap 백신은 GSK '부스트릭스'와 사노피 '아다셀' 등이다.

그 중 부스트릭스는 만 10세 이상 전 연령 접종이 허가된 유일한 Tdap 백신이다.

감염 고위험군인 65세 이상과 임산부 접종(27~36주차)에 대해서도 식약처로부터 유일하게 허가를 받았다.

또한 부스트릭스는 영유아 시기에 DTaP 권장 접종 일정을 일정대로 모두 마친 만 10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추가접종하며 10년 후 재접종할 수 있다.

실제 호주 및 핀란드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트릭스 접종 후 10년 뒤 추가 접종한 임상연구 결과에서 높은 수준의 면역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부스트릭스는 지난 2021년 식약처로부터 10년 후 재접종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국내에서는 광동제약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부스트릭스를 공동판매하고 있다.

아다셀은 국내 최초로 허가된 청소년(10세) 및 성인용(64세) Tdap 백신이다. 1999년 캐나다 허가 이후, 전 세계적으로 70개국 이상에서 접종되고 있다.

아다셀은 국내 Tdap 백신 시장 점유율에서 부스트릭스에 줄곧 밀리다가 최근 1년간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GSK의 백신 품목들이 2021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내 공급 중단되면서 시장 점유율 탈환에 성공한 것.

그간 부스트릭스는 2010년대와 2020년대초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Tdap 백신 시장에서도 부동의 1위를 기록해왔다.

아다셀도 부스트릭스와 마찬가지로 10년 후 재접종하게 되면 더욱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

추가 접종 10년 전 Tdap 백신을 접종 받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재접종 임상시험을 통해 항원-PT, 항원-FHA, 항원-PRN에서 첫 접종군 대비 재접종군의 비열등성을 확인하면서다.

이에 아다셀은 올해 3월 식약처로부터 10년 후 재접종에 대한 용법용량 변경을 승인받은 바 있다.

현재 아다셀은 국내 제약사인 한독을 통해 공동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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