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 억제제) 시장이 올해 큰 폭으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 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에는 3000억 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P-CAB 시장 선두 품목인 HK이노엔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지난해 처방실적(유비스트)은 15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2년 대비 19.8%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경우 케이캡의 실적은 1900억 원 전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HK이노엔은 올해부터 보령과 케이캡의 공동판매에 나서면서 다시 한 번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원급 영업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이는 보령을 통해 올해 케이캡의 처방실적이 2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웅제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고속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2022년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출시 첫 해 연말까지 6개월간 129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2년차인 지난해 535억 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출시 초기인 만큼 빠르게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이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종근당과 펙수클루의 공동판매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종근당은 앞서 케이캡을 판매했던 만큼 펙수클루의 공동판매에 나설 경우 기존의 영업 역량을 활용해 빠르게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펙수클루가 10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특히 제일약품의 자스타프라잔까지 시장에 등장하면 P-CAB 시장은 무난하게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자스타프라잔의 국내 허가를 진행 중으로, 예정대로 연내 출시에 성공하면 시장 성장에 더욱 속도를 더하게 되는 것이다.

펙수클루가 출시 이후 6개월만에 1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만큼, 자스타프라잔 역시 출시 시점에 따라 P-CAB 시장 규모 3000억 원 돌파에 적지 않은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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