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치료 옵션을 확장했다.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이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표준요법으로 추가되면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5일 타그리소-페메트렉시드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1차 치료제로 허가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단독요법과 EGFR 변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서 병용요법 등의 적응증을 보유한 치료제는 타그리소가 EGFR-TKI로서는 최초다.

이번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식약처 허가는 지난해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회의(IASLC 2023 WCLC)에서 발표되고 , 같은해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FLAURA2’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FLAURA2는 EGFR 변이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 결과,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HR 0.62; 95% CI 0.49-0.79; p<0.001).

연구자 평가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5.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16.7개월) 대비 8.8개월 연장됐다.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CR)에 따른PFS 중앙값은 29.4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19.9개월) 보다 길었다(HR 0.62; 95% CI 0.48-0.80).

해당 임상시험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중추신경계(CNS) 전이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다.

CNS 전이가 있는 환자 mPFS는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24.9개월)이 타그리소 단독요법(13.8개월) 보다 11.1개월 길게 나타났다(HR 0.47; 95% CI 0.33-0.66).

또한 L858R 변이 환자에서도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24.7개월)이 타그리소 단독요법(13.9개월)보다 10.8개월 긴 결과를 보여, CNS 전이 또는 L858R 변이와 같이 미충족 요구가 큰 환자에서도 일관된 이점을 확인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대체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각 치료제에서 이미 확인된 기존 프로파일과 일관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지난해 10월 FDA로부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우선 심사 지정된 후, 올해 2월 FDA 승인을 받았다.

FLAURA2 연구 국내 시험책임자인 김상위 교수(아산병원 종양내과)는 "뇌전이를 동반하거나 L858R치환 변이를 동반한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는 매우 까다롭고 그 예후가 불량하다"면서 "이러한 환자에서의 의학적 미충적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이 FLAURA2 연구를 통해 그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타그리소를 기반으로 한 효과적인 두 가지 1차 치료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된 만큼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의 국내 허가는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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