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수가협상단과 24일 서울 당산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2차 수가협상(2025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약)을 진행했다.
2차 수가협상 후 기자들과 만난 대한약사회 박영달 협상단장<사진>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밴드총량이다. 그래서 공단측에 가입자들을 설득해서 전체 밴드 총량을 확대될 수 있도록 힘을 쏟아달라고 요청했다"며 6개 유형 단체들이 저마다 환산지수 인상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국계 인상률을 높일 수 있는 근본 방안을 밴드규모 확대로 본 것.
박영달 단장은 회원들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올해 약국 행위료는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된 것 만틈 비용도 굉장히 많이 지출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쉽게 말해서 총 진료비 중 약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7% 정도고, 나머지 23%는 조제료다. 이 부분에 카드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런데 마진도 없는 약값 77%에 대해서 카드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또 "조제료라는 것을 상대가치점수에 녹여내기 어렵고, 반영할 수 있는 메커니즘도 현재는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공단에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공단측에서도 이해했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이 부분이 실제로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약가 인하로 인한 약국 피해와 물가, 인건비 상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영달 단장은 "약가가 인하되면, 약국에서는 반품 서류를 통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에는 몇 년 전에 구입한 온라인몰을 찾아서 반품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은 재고를 떠안게 되는 것이다"며 "인건비 등도 굉장히 늘어났다. 약사회 자체 조사에도 나왔지만, 심평원 데이터를 봐도 인력지수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약국계 상황이 이번 수가협상에서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