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3차 수가협상(2025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이 시작됐다. 대한의사협회는 3차 협상의 첫 회의부터 이번 협상에서 결정되는 수가가 국민의 목숨값이며, 도출된 수치를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수가협상단을 압박하며 3차 협상도 쉽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31일 저녁 7시부터 서울 당산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스마트워크센터 중회의실에서 조산원을 시작으로 약국, 한의, 치과, 병원, 의원 순으로 유형별 수가협상을 진행했다.
마지막 순서인 대한의사협회는 임현택 회장과 함께 수가협상단이 함께 들어섰다. 임현택 회장은 협상장에 들어간 후 잠시 후 기자들과 만나 수가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현택 회장은 "공단 협상단 측에 분명하게 얘기를 했다. 오늘 이 협상장에서 결정되는 수가가 국민들의 목숨값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국민들의 목숨값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분명하게 나타내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 아침에 그 결과가 나올 때 그 숫자에 대해서 대통령과 복지부에서 국민들 목숨값을 얼마나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얘기를 하겠다"고 피력했다.
3차 협상에서는 앞서 진행된 재정소위에서 결정된 밴드(재정규모)를 각 의약단체에게 알리고, 내일 오전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여러번의 회의를 진행한다.
첫 주자로 3차 수가협상장에 들어갔던 조산원은 "만족할만한 협상이었다"며, 타결 소식을 알렸다. 다만 어느 정도 인상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3.6% 인상률로 타결했던 한의가 올해는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대한한의사협회 정유옹 협상단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말하면서도 3차 협상이 이제 시작인만큼 결론을 내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마경화 수가협상단장은 "아직은 브리핑을 할 때가 아니다"며 말을 아끼며 앞으로의 협상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3차 협상의 1번째 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난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건보재정은 흑자가 나고 있다. 늘 얘기되는 부분이 재정상의 이유를 들어서 수가협상에서 기본도 충족시켜주지 못한 부분들이 굉장히 아쉬웠다"며 "이번 협상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해소돼 보건의료인으로서 국민들에게 더 봉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