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전국 의사 대표자대회에서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시작으로 하는 투쟁을 선포했다.
임 회장은 투쟁 선포문을 통해 범의료계투쟁특별위원회를 구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총력투쟁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행동은 오는 18일에 이뤄진다. 의료계가 전면 휴진에 나서면서 의사와 의대생, 학부모, 국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전국 14만 의사회원과 2만 의대생들은 더 이상 인내를 중단하고 의료농단을 전 의료계 비상사태로 선포하며 의료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며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해 이제는 우리가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협이 공개한 전 회원 투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의사 가운데 46.49%는 단체행동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실제 참여로 이어질 경우 오는 18일 전국 의사 절반가량은 휴진에 동참하게 되는 셈이다.
의협 전 회원 투표에는 활동의사 11만1861명 가운데 7만800명, 63.3%가 참여했다. 직역 비율은 ▲개원의 35.3% ▲봉직의 33.9% ▲교수 13.6% ▲기타(사직 전공의 등) 8.9% ▲전공의 8.2% 등이다.
먼저 '정부 의료·교육 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 강경 투쟁을 지지하는가'에 대해선 응답자 90.6%가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6월 단체행동 참여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 73.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5만2015명으로, 전체 활동의사 11만1861명 가운데 46.49% 수준이다. 의협 투쟁 지지에 비해 단체행동 참여 응답율은 감소한 셈이다.
이에 대해 최안나 대변인은 "투쟁에 찬성하지만 참여는 어렵다고 하신 분들 마음을 이해한다. 저도 지난달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난임센터장이었는데, 만약 사직하지 않았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수 있다"면서 "(설문 결과는)부득이한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협을 중심으로 전 직역이 힘을 모아 정부 폭정을 막아야 한다는 압도적 지지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는 강력한 투쟁 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지금이라도 폭압적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국민과 전공의, 의대생에게 사죄하며 의료농단 사태 책임자를 파면하라"며 "그렇지 않다면 대한민국 의료가 올바로 세워질 때까지 결코 총력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