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제과학혁신정책추진단장은 14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에프디시규제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내년 규제과학 기반 R&D 투자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식약처가 재정당국에 요구한 1809억원은 올해 규제과학 기반 R&D 투자액 대비 약 25% 증가한 규모다. 최 단장은 앞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식약처가 풀어야 할 과제를 조사하며, 전략적 연구 분야를 선정 및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내년 규제과학 기반 R&D 투자는 생활안전, 첨단기술, 글로벌 선도, 디지털화 등 4가지 사업으로 구분해 추진된다. 일례로 생활안전 분야 투자는 의약품 안전관리, 감염병 대응 기술 지원 등 사업을 포함한다.
최 단장은 "첨단기술 분야에선 AI기반 디지털 병리 진단기술 성능평가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며, 글로벌 선도·디지털화 분야에선 韓·美 차세대 평가기술 개발 국제공동연구, 빅데이터 활용 기반 의약품 중 불순물 품질평가 기술 개발 등 과제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규제과학 기반 R&D 운영체계 혁신 계획도 밝혔다. 연구개발 기획과 출연 정보 사업 관련 부분을 평가원에서 진행했는데, 앞으로 식약처 규제과학추진단이 R&D 기획 총괄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최 단장은 "가장 큰 방점은 연구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정책에 연계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R&D 공모 시 연구 필요 분야만 제시하는 자유 공모를 확대해 연구자 창의성을 확보하고, 연구 목적과 형태에 따라 평가 지표도 다양하게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연구기관과 식약처가 함께하는 공동 연구나 해외 연구기획 또는 국내 연구자 간 협력 연구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 있다"면서 "규제과학 기반 R&D 투자액 증가와 더불어 질적 고도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