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바이넥스가 2022년 고점 이후 이어진 실적 부진에 성장세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특히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분기 매출 300억원 미만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매출 1500억원 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지난달 14일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매출 2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82억원 대비 38.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03억원,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바이넥스는 2017년 780억원에서 2022년 1567억원으로 매출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특히 2022년에는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 외형 성장은 물론 내실 다지기에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며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고점에서 내려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2023년 매출은 1548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 1500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0억원에서 21억원으로 88.6% 감소했다.

이어 올 1분기는 매출 297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매출 1500억원 달성 여부마저 불투명해졌다. 바이넥스가 1분기 300억원 미만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19년 1분기 294억원 이후 처음이다.

올해 1분기 바이넥스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바이오 부문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바이넥스에 따르면 1분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매출과 분석센터 매출은 각각 86억원, 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96.2% 감소했다. 이는 상용화 준비 및 대내외적 바이오산업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외 고객과의 CDMO(항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개발) 수주 계약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케미컬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226억원 대비 6.7% 감소한 211억원이었으며, 그 중 하일렌과 비스칸엔 등 주요 제품은 각각 56.95억원, 32.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는 각각 273억원,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250억원, 146억원 대비 9.2% 증가, 12.8% 감소했다.

바이넥스는 1분기 연구개발비용 지출도 축소했다. 바이넥스는 2021년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10억원이 넘는 R&D 비용을 지출했다. 그러나 올 1분기 바이넥스가 지출한 연구개발비용은 전년 동기 3.2억원 대비 17.7% 감소한 2.6억원이었다. 연구개발 조직은 기존 ▲배양팀 ▲미생물팀 ▲분석팀 ▲정제팀 ▲R&D QA팀 ▲공정개발팀 등 6개 팀에서 공정개발팀이 배양팀으로 합쳐지며 5개 팀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연구개발 인원은 박사급 2명, 석사급 34명을 포함 총 41명으로 지난해 38명(박사급 2명, 석사급 31명, 학사급 5명)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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