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지난해 7월부터 핵심사업 역량 집중 및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가전·화장품·헬스케어 등 신사업 부문을 중단했다. 기존에 광사업부, 제약사업부, 화장품사업부 중에 제약사업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광사업부는 조명용 모듈·완제품을 판매했고, 화장품사업부는 화장품 등 제조 및 판매해왔다.
회사가 제약사업부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 이유는 회사 핵심 사업으로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핵심 사업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의약품 매출은 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8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의약품 지난해 매출은 713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516억원, 2021년 471억원이었다. 매년 30%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 사업은 회사 매출에도 기여했다. 지난해 비보존제약 매출은 713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영업손실에서 전환한 것이다. 2022년 매출은 516억원, 영업손실 54억원이었다. 2021년에도 매출 576억원, 영업손실 176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매출이 크지 않았던 신사업들을 접고, 사업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흑자 전환도 나타난 셈이다.
현재 완제의약품은 소화기와 동맥경화용제, 중추신경용약 등 190여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의약품위탁생산(CMO),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사업 및 해외수출 등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도 자체 개발 의약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산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품목명 어나프라주)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신약 마케팅 본부를 신설했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비보존 캐나다 법인 대표를 비보존 사업총괄 사장으로 임명했다. 연내 식약처 품목허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해 사전 마케팅 준비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