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3년 6월 체결된 투자의향서(LOI)의 본 계약으로, 의향서 체결 당시 투자 규모 1473억원에서 1년여 만에 1조3164억원을 증액해 총 1조4637억원을 계약했다.
이는 2023년 전체 수주 금액인 3조5009억원의 40%를 초과하는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계약대상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2030년 12월 31일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12일 Merck Sharp & Dohme (Switzerland) GmbH와 928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 후 4월 4일 1546억원이 증액된 계약을 추가로 체결, 해당 기업과 2473억원의 계약 규모를 이뤘다.
2017년 12월 451억원을 계약한 UCB와는 3월 6일 3819억원을 추가 계약해 총 4270억원, 2022년 3월 3278억원을 계약한 Eli Lilly Kinsale Limited와는 5월 8일 2562억원 추가 계약을 통해 총 3278억원, 2017년 7월 168억원을 계약한 Baxter Healthcare Corporation는 6월 18일 2341억원을 추가 계약해 총 2509억원의 계약 규모를 기록했다.
2023년 5월 1075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Kiniksa Pharmaceuticals (UK), Ltd는 6월 25일 1040억원을 증액해 총 2115억원을 계약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개월 만에 총 7건의 계약을 달성, 신규 및 증액 계약 금액 기준 연 누적 수주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의향서 체결 금액을 포함한 최종 계약을 신규 계약으로 볼 경우에는 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달성한 셈이다.
덧붙여 삼성바이오에피스까지 더해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기준 매출액으로는 올해 4조원, 2026년 5조원을 넘길 것이 전망되고 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4공장 Ramp-up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금리 인하를 비롯해 바이오보안법이 연내 통과되면 반사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수주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 추가 수주 계약시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별도기준 연간 매출액을 3조3754억원, 2025년 연간 매출액은 3조9327억원으로 전망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1,2,3공장 풀가동 지속, 하반기에 4공장 18만L 동 매출이 인식됨에 따라 매출 및 이익 모두 상저하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정학적 이슈가 없는 CDMO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측하며 "최근 들어 조금 더 다양한 고객사들로부터 CMO 및 CDO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미뤄 중장기 수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