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현대약품 의약품 사업 매출이 신경정신과 품목 등 전문의약품(ETC)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약품 사업 매출 상승 흐름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에 의약품 사업 부문에서 매출 747억원을 달성했다. 해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 증가 폭은 줄었으나, 추세를 이어간 모양새다.

현대약품 지난해·2022년 상반기 의약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16%가량 증가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반기 보고서에서 의약품 사업 상반기 매출 규모가 2021년 555억원에서 2022년 644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7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의약품 사업 매출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경우, 현대약품은 의약품 사업 연매출 상승 흐름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 지난해·2022년·2021년 의약품 사업 매출은 1415억원, 1309억원, 110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 18.6%, 1.3%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은 현대약품이 판매하는 전문의약품 등 매출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에 개최한 24회기 시무식에서 전략 품목 육성을 통한 가치 창출 등 핵심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신경정신과 품목 성장을 강조했다.

현대약품이 신경정신과 품목에서 성과를 강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회사 이상준 대표는 23회기 시무식에 참석해 신경정신과 품목 성장을 치하한 바 있다. 해당 내용은 이 회사 24회기 시무식 내용과 맥이 닿는다.

일례로 알츠하이머 형태 경·중등도 치매 치료에 쓰이는 '타미린서방정16mg'(갈란타민브롬화수소산염),'타미린서방정24mg', '타미린서방정8mg' 등 3개 품목 2022년·2021년 생산실적은 80억원,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43.7% 늘었다.

이 회사 신경정신과 품목 중 타미린서방정 품목군 매출만 증가한 건 아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멀타핀정'(미르타자핀) 품목군 2022년·2021년 생산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7%, 9.4% 증가한 58억원, 53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등도에서 중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쓰이는 '디만틴정10mg'(메만틴염산염), '디만틴정20mg', '디만틴정5mg' 등 3개 품목 2022년·2021년 생산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2%, 23.4% 증가한 14억원, 11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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