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하반기 가을 턴으로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 오늘, 연세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명령대로 일괄 사직 처리된 전공의 자리에 다른 전공의를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부에서 책임지고 전공의 및 학생과 직접 대화에 나서 복귀시킬 것을 촉구했다.

22일 연세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 및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명령대로 세브란스 전공의(인턴과 레지던트)는 일괄 사직 처리됐다. 병원은 내년 이후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하반기 가을 턴으로 정원을 신청했지만 교수들은 이 자리를 우리 세브란스 전공의를 위한 자리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 전공의 수련을 시작한 1914년부터 세브란스 수련제도에는 세브란스의 학풍과 역사가 형성되고 전수돼 왔다. 만에 하나 정부의 폭압과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우리 병원이 사직 처리된 전공의들의 자리를 현재 세브란스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이들로 채용하게 된다면, 그것은 정부가 병원의 근로자를 고용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세의대 교수들은 지금의 고난이 종결된 후라면, 전공의 지원자들을 새로운 세브란스인으로 환영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연세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는 더 이상 꼼수와 헛된 수작을 부리지 말고 국민 건강과 우리나라의 의료를 위해서 모든 것을 되돌리는 책임 있고 용기 있는 선택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그 분위기 속에서 전공의 및 학생과 직접 대화에 나서 젊은 그들을 복귀시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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